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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SOS어린이마을] 홍콩 한인성당 후원회 후원으로 캄보디아 여행
홈페이지
 
작성일
2014-04-30
조회수
2,052
첨부파일1
 1395718746.jpg (112.5K) [5] DATE : 2014-04-30 15:52:38

안녕하세요, 대구SOS어린이마을입니다.
 
지난 2월 18일부터 2월 22일까지 마을 아동 총 12명이 홍콩 한인성당 후원회 분들의 후원으로 4박 5일 캄보디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마을 아동들이 즐거웠던 여행에 대한 느낌과, 후원자님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담아 부족한 솜씨지만 홍콩 한인성당 후원회님들께 편지를 써 보았습니다.
 
 
 
아울러 아이들을 인솔하여 함께 여행을 다녀온 '김춘선 모니카 SOS어머니"께서 대표로 편지를 써 주셨습니다.
 
 
 
*
 
안녕하십니까?
 
저는 2월에 캄보디아 여행을 아이들과 함께 다녀온 대구SOS어린이마을의 어머니 김춘선모니카입니다.
 
좀 늦었지만 후원자님 덕분에 캄보디아 여행을 잘 다녀온 인사를 이렇게 편지 글로 드립니다.
 
저희는 대구마을의 학생 12명과 백승지국장, 강희선 어머니 등 15명이 캄보디아 씨엠립을 잘 다녀왔습니다.
 
먼저 이렇게 인사할 기회가 있을 때 작년에 홍콩에 저희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갖게 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를 드립니다.
 
홍콩은 홍콩 나름의 아름다운 경치. 특히 야경, 맛있는 고급 음식. 분에 넘치는 반김으로 아이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갖게 해주셔서 다시 감사 인사 드립니다. 저희 집 아이도 3명이 다녀와서 많은 얘기를 제게 해주었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여행간 캄보디아 여행에서 처음에는 물도 안 맞고 음식도 안 맞아서 속상해 하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캄보디아의 역사, 경제, 사회에 대한 안내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우리가 행복한 나라에 살고 있음을 알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또 깜뽁블럭이란 빈민촌 방문을 했을 때의 여운이 가장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자신들의 용돈 중 일부로 그곳 아이들에게 줄 라면과 과자를 준비해 가서 나누어 주는 체험을 하고선 불평하는 모습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신발도 못 신고 옷도 헐벗은 아이들이 팔찌5개를 1달러에 팔기 위해 우리나라 가요를 부르는 등의 모습. 라면 한 개를 받으려고 물속에도 뛰어드는 깜복블럭의 아이들 모습은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체험이었습니다.
 
학교를 가고 싶어도 못 가고 하루의 양식을 벌어야 하는 그곳 아이들의 모습에 측은한 마음을 가지고 현재의 우리 상황이 상대적으로 편안하고 좋은 곳에 살고 있다는 얘기를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출발 할 때 박상호 신부님께서 캄보디아가 왜 가난한지 생각해보라고 하셨는데 여행도중에 아이들과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교육을 받지 못해서 기술자도 부족하고 관광자원이나 농업자원 등을 잘 활용하지도 못하고 경찰 등 나라를 이끄는 사람들의 부패 등으로 가난이 자꾸 악순환 된다는 얘기들이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의 겨울날씨와 너무나 다른 무더위 속에 앙코르와트 탐방을 하여 힘들기도 하였지만 힘들어 하는 동생의 가방을 들어주고 물을 나누어 마시는 등 서로 돕는 여행지의 좋은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여행 도중에 값싼 수공예품 등에 마음을 뺏겨서 가족들 선물을 신나하며 사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사실 다른 여행지에 비해서 잘 먹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만 한 것은 아니어도 많은 생각을 한 의미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이런 여행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문화를 알게 되고 세계 속의 지구인이라는 관념도 가질 수 있는 귀한 기회를 갖게 되어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소감 중 한 가지는 저희 집 딸도 같이 갔는데 여행에서 함께 한 시간이 참 소중하게 생각되었습니다. 사실 사춘기를 보내는 딸아이와 조금 힘겨운 시간들이 있었는데 여행의 여러 여정 중에 아이와 함께 하는 추억이 많아져서 아이도 간혹 여행지에서 공유한 일들을 얘기하니 자연히 대화시간도 많아지고 의논도 잘하게 되어 딸아이와 좋은 관계가 지속되어 마음 한 켠이 즐거워졌습니다.
 
후원자님들의 배려 덕분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과 특별한 체험을 갖게 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이러한 체험과 추억이 좋은 거름이 되어서 자신의 길을 잘 헤쳐나갈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리라 생각됩니다.
 
후원자님의 가정이 평안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대구SOS어린이마을 김춘선 모니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