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SOS어린이마을입니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폭설이 잦은 해였습니다.
대구에 내린 몇십년만의 폭설에 마을 아이들은 마냥 즐거웠던 모습,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눈이 내리면 마을의 어린이들은 모두 마당으로 뛰어 나와 눈사람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눈은 겨울에만 허락된 자연이 선물해 주는 최고의 장난감입니다.
큰 아이들은 마을 선생님과 함께 눈싸움을 하기도 합니다.
평소에는 서먹했던 사이지만, 이 시간만큼은 모두가 동심에 빠져 볼이 빨개질 때 까지 뛰어 놉니다.
목도리, 장갑을 끼고 작은 손을 호호 불며 큰 눈사람 만들기에 도전해 보기도 합니다.
힘이 들면 오빠가 와서 도와 주기도 합니다.
저렇게 큰 눈덩이를 굴리려면 두 아이들의 힘이 합쳐져야 한답니다.
눈덩이를 굴리는 오빠는 신이 났습니다.
국화꽃 위에 떨어진 눈송이들도 오늘은 예쁘게만 보입니다.
감기에 걸린 동생은 어머니와 함께 산책을 할 뿐, 함께 놀 수 없음에 많이 아쉬워 하는 표정입니다.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는 형을 데리고 곧 다시 집으로 가야 한답니다.
결국 완성된 눈사람은 마을 집 앞 조그맣고 하얀 눈사람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장갑, 목도리, 모자를 직접 씌워 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폭설이 오면 그 눈을 치우는 어른들은 힘들어 하지만, 아이들은 겨울동안 가장 신나는 추억을 쌓아 나갈 수 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도 오늘의 추억을 기억하며 웃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