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로벌 네비게이션 바로가기 로그인 바로가기

SOS 이야기

[Kaul Siddhartha 총재 블로그] 2014/8/7 기본으로 돌아갑시다 ? 나누는 기쁨
홈페이지
 
작성일
2014-08-21
조회수
1,294
첨부파일1
 Presidents-Blog.jpg (60.4K) [1] DATE : 2014-08-21 15:43:54


타클로반에서 비상사태 구호활동이 약 8개월 간 진행된 후 저는 상황이 어떻게 되었는지 살펴 보려고 필리핀에 갔습니다. 태풍 하이옌이 휩쓸고 지나간 지 8개월이나 되었지만 여전히 즉각적인 해결방안이 거의 없다시피한 상황이라는 사실에 슬펐습니다. 다양한 문제들과 관료주의적인 장벽에 가로막혀 있었고, 사람들은 비바람에 노출된 일시적인 거처에 계속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하기 1주일 전 다른 태풍이 덮쳐 필리핀은 전기, 수도나 전화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였고 인터넷 사용은 잠시 잊어야 했습니다. (필리핀에서 가장 호화로운 지역인 수도 마닐라에 있는 알라방의 우리 마을을 포함해서 국가 전체가 나흘간 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고, 케이블 TV는 열흘 간 방송되지 않았으며 핸드폰과 인터넷은 겨우 간헐적으로만 사용 가능했습니다.)


이 모든 혼란 속에서 우리 직원들은 주목할 만한 일을 해내었습니다. 먼저, 마을의 다섯 개 가정을 복구하였고, 학교도 수리하였습니다. 초등학교를 다시 짓기 시작했고 파고 마을에 SOS어린이마을 프라임 타운 주택건설 프로젝트를 위한 주춧돌을 놓았습니다. 제가 시장과 이야기해보니, 그 마을에 총 1,500채의 집을 짓는데 그 중 1,200채는 정부가, 300채는 우리 어린이마을과 함께 짓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짓는 집은 6개월에서 9개월 후에 완성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그는 말했지만, 정부 주택은 언제 건설될 지 아무도 모릅니다.


저에게 가장 기억나는 일은 태풍으로 집을 잃은 가족들에게 처음 지은 두 채의 집을 건네준 것이었습니다. 모두가 기뻐했고, 감사기도 후 그 가족들은 모두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아이들은 뛰어 돌아다니고 아버지는 손님들에게 사탕을 돌렸지만 어머니는 한 구석에 서서 조용히 눈물을 흘렸습니다. 자기 가족에게 새 집이 생겼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윽고 그녀는 감정을 가다듬고 저에게 다가와 키스하고 포옹하였습니다. 이것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경험이었습니다.


저희가 한 집에서 그 다음 집으로 걸어갈 때, 많은 아이들이 아시아 본부장 슈바 여사 주변에 몰려드는 것을 보았습니다. 확실히 그들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맺어진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은 그녀의 이름을 몰랐지만 그저 그녀를 “천사님”이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 아이들에게 그녀는 희망과 가정을 돌려준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소말리아에서 경험했던 것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아이들은 “윌리 후버”씨 뒤를 쫓아다니며 “윌리, 윌리!”하고 외치곤 했습니다. 그는 그 아이들에게 희망과 외부세계를 연결시켜주는 유일한 고리였던 것입니다.


이런 칭찬은 멋진 것이지만 또한 그들에게 특히 엄청난 압박감을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이런 조그만 성공들, 즉, 모든 것을 잃어버린 가족에게 새 집을 주는 것 등이 가족강화사업에서 실시하는 “삶의 재건”에서 핵심적인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작은 성공들로 인해 저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날 가족들과 직원들 사이에는 충만한 기쁨의 기운이 넘쳐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