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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이야기

[Kaul Siddhartha 총재 블로그] 2015/4/2 여행, 또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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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5-04-09
조회수
1,868
첨부파일1
 150403_280x240-Presidents-Blog-Travels.jpg (36.8K) [4] DATE : 2015-04-09 15:55:10

2015/4/2

여행,  여행

올해 초부터 저는 아시아, 남미, 미국 및 유럽 등지로 상당히 긴 여행을 다녔습니다. 이 여행들을 통해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게 되었는데, 특히 어린이 및 청소년들과 만날 때, 또는 SOS 어머니(부모)와 저녁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그들이 겪었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 그러했습니다.

어쨌든 저에게는 이런 생각이 떠올랐는데 우리가 전문적이 될수록(적어도 소위 말하는 전문가’), 혹은 스스로 정한 목표 성취에 매진할수록 우리가 어린이, 청소년, 그리고 특히 SOS 어머니(부모)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베네수엘라 여행은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 나라의 국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직접 경험하는 일이 기운을 빠지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이 오늘날 이 시대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요? 생필품의 부족으로 거대한 암시장이 형성되었고, 국가가 재화의 분배를 통제하려고 하니 상점 앞에는 길다란 줄이 생겨났습니다. 우리 어머니들은 비누나 식용유 같은 기초적인 생필품을 사기 위해 적어도 열흘에 서너 시간은 줄을 서 있어야 합니다. 제가 홍차에 우유를 타먹고 싶어하자 본부장이 이르기를, 지난 달에는 우유를 살 수 없었다고 합니다. 분유나 기저귀 같은 아기용품은 먼 나라 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국가(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콜롬비아)에서 우리 어린이마을로 오는 아이들은 어떤 아이들일까요? 이 어린이/청소년들 대다수는 4~6차례 정도 다양한 양육형태(시설양육, 입양 등)를 거쳤습니다. 이들은 충격으로 인한 정신적 장애를 지니고 있으며 심도 있는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는 걸까요? 저의 첫인상으로는 결코 아닙니다! 우리 어머니들이 노력하기는 하지만 정신과 의사나 임상 심리학자가 아닙니다. 이는 또한 어머니들의 좌절로 이어지고, 이런 국가들에서 어머니들의 이직률은 이제 30%에 육박합니다. 이것은 확실히 어린이들에게나 어머니들에게나 좋지 않은 일입니다. 우리는 이 상황에 대처할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만 합니다. 보고타에서 어머니들의 경험에 대해 서로 이야기했었는데, 그 농담 혹은 불평들 중에 두드러진 내용은, “자 이제 기술적 조언은 충분한데요, 지원은 어떤가요? 거의 없어요.”라는 것이었습니다.

반면에 저는 어머니들이 보여준 탄력성에 탄복하였습니다. 그들은 끝없이 노력하고 있었고 대부분은 자기가 맡은 어린이들에게 전적으로 헌신하며 그 아이들을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놀라웠던 사실은 이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 청소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콜롬비아에서 최근에 청소년 시설로 온 한 젊은이가 저에게 편지를 썼는데, 그 일부분을 인용해보겠습니다.

제 이름은 하이르 알베이로 곤잘레스 산체스입니다. 2014 1 21일에 마을로 왔죠. 이런 훌륭한 지원을 받게 되어서 아주 기쁩니다. 저는 무엇이 되어야겠다는 아무런 방향이나 희망도 없이 여기에 왔습니다. SOS의 도움 덕분에 이제 저는 인생의 목표가 생겼습니다. 훌륭한 건축가가 되어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이 가능한 한 많이 들어가 살 수 있는 거대한 건물을 짓는 거예요.그래서 그 아이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길을 보여주고, 자신의 꿈을 실현함으로써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거죠.여러분들의 인내에 감사드려요.”

우리가 양육 전문가이자 어린이, 청소년 및 어머니들이 직면하는 어려움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사람이 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분명하게 다가왔습니다. 그저 기술적인 조언만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그들의 말을 경청하고 응답하는 사람 말입니다. 그저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람 말입니다.

SOS어린이마을의 고유한 특장점은 모든 어린이를 위한 사랑의 가정입니다. 사랑이란 그저 말만이 아니라 드러내 보여야 하는 그 무언가 입니다. 제가 마을원장이 되기 위해 배우고 있을 때 받은 충고는, 어린이를 온 마음과 정신으로 받아들이면 그 나머지는 저절로 따라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어려웠습니다. (특히 저는 모든 것에 질문을 던지도록 교육받았으므로.)  그러나 여러분이 끝없이 노력한다면 언젠가 그렇게 됩니다.

한 번 해보십시오! ? 두려워 말고 말입니다!